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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 한잔의 여유

들꽃 - 김기수




     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      들꽃 - 김기수


      난 널 가슴에 묻고
      이름 모를 꽃의 향기를 맡으면
      다시 태어난다면 저 들꽃처럼
      향기롭게 피어나고
       

      그대와 미소로 만한
      나의 가슴에 한구석에 세기며
      다시 태어난다면 저 봄비처럼
      그대 맘을 적시리라
       

      사랑이라는 그 말에
      너무나 가슴에 맺히고
      이별이라는 그 말이
      꿈결처럼 느껴질 때
       
      미련은 너의 무덤위에
      꽃이 되어 피어나고
      사랑은 너의 가슴속에
      나의 얼굴을 채우네
       

      믿어지지 않는 일은
      오직 한가지 뿐이야
      내가 이 세상에 살아 남아
      너의 곁에서 울고 있다는 것
      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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